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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산부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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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내 환경은 약산성을 띤 습지(濕地)다. 자궁과 기타 생식기의 선 조직(腺組織)에서 유래한 점액이 사시사철 질 벽을 습윤화시켜 질 내 세균 총의 훌륭한 서식처를 제공한다. 정상 질 내에는 다수의 유익균과 소수의 유해균이 공존한다. 질 내의 대표적 유익균은 유산균이다. 유산균은 글리코겐을 원료로 유산을 만들어내 질 내부 산도(酸度)를 약산성(pH 4.5~6)으로 유지한다. 약산성의 질 내 산도는 유해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질 자정작용(自淨作用)의 핵심 요건이다. 그러나 질 내 최적 습도와 산도가 무너지면 유해균 증식이 활발해져 세균성 질 증(bacterial vaginosis)을 야기한다. 세균성 질 증은 유익균에 비해 유해균이 득세할 때 유발되며 가임 여성의 가장 흔한 질 감염 형태다. 질의 정상 세균총 균형이 파괴되고 일부 세균의 과증식 때문에 파생된다.

질 내 습윤 환경은 보행 등 일상 활동 중 마찰에 의한 통증이나 불쾌감을 방지하는 또 다른기능이 있다. 이처럼 보행 중 마찰 방지와 질 내의 생물학적 환경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질 액은 질 건강을 위한 기초 생활 용수로 작용한다. 그러나 이 기조 생활 용수만으론 양질의 성 생활이 불가능하다. 성적으로 흥분한 여성은 별도의 액체를 분비하여 자웅 성기간 마찰력을 최소화시키고 성감을 극대화시킨다. 실린더와 피스톤의 움직임을 매끄럽게 하는 엔진 오일 역할을 한다.

성적 각성 시기에 성기에 몰려든 혈액을 압출 여과시켜 질 벽의 미세한 간극을 통해 나온 사랑의 액체이며 혈액에서 고형 성분을 제거한 혈장와 유사한 체액이다. 마치 질 벽에서 흘리는 땀방울과 비슷하여 질의 발한 현상(sweating phenomena)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질 벽의 발한 현상은 예상되는 음경의 피스톤 질을 대비하는 손님 맞이 채비이며 남성의 발기와 동일한 생리 현상이다. 성적 각성 시기에 질에서 생성, 분비되는 자연 윤활수요 성 생활 용수이다.

질 액 성분
  성적 흥분 상태나 정도, 생리 주기의 타이밍, 감염 여부, 식이(食餌)에 따라 색깔, 냄새, 점성(粘性), 질감 등이 달라진다. 성적으로 흥분한 남성이 사정하기 전에 미리 요도 끝에 얼굴을 내미는 소량의 액체 즉 사정 전액(pre-ejaculatory fluid)과 유사한 성분이다. 사정 전액은 요도 깊숙한 곳에 위치한 코퍼씨 샘(Copper’s gland)에서 만들어진 무색, 투명한 액체이며 약간 점액성을 띤다.

사정 전액은 정액 배출 전에 잔뇨에 의해 형성된 요도의 산성 환경을 중화시키고 정액 배출을 돕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며 그 양은 개인에 따라 다르고 감지하지 못할 만큼 소량일 수도 있다. 수분, 피리딘(pyridine), 스쿠알렌(squalene), 요소(urea), 아세트산(acetic acid), 유산(lactic acid), 복합 알코올(complex alcohol), 글리콜(glycol), 케톤(ketone), 알데히드(aldehyde)가 주성분이다.
 
질 윤활화와 질 건조증
  여성이 성적으로 각성되면 음핵 발기와 대소음순 울혈 전에 질 윤활화 현상이 일어난다. 질 윤활화는 사춘기에서 폐경 시까지의 가임기 동안 지속되며 가령(加齡)과 함께 질 윤활 개시 시간이 지연된다. 20대 여성은 성적 자극으로 수초 내에 즉시 윤활화되지만 폐경 주위기나 폐경 후에는 에스트로젠 결핍에 의한 질 점막 위축 때문에 15분 이상 지연된다. 질 윤활 현상(vaginal lubrication)은 에스트로젠 농도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질 점막이 자궁 내막보다 에스트로젠 변화에 더욱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질 건강을 위한 기초 생활 용수나 만족스러운 섹스에 필수적인 성 생활 용수가 부족한 상태, 즉 질 가뭄 상태를 질 건조증(vaginal dryness)이라고 한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성 생활 용수의 결핍만을 의미하는 경향이 있다.
 
질 건조증 증상
  여성 성기능 장애는 성욕 장애, 각성 장애, 극치감 장애, 성교통으로 분류하지만 이들 요인은 한 올의 철사 줄에 함께 꿰어져 있는 구슬처럼 서로 연결되어 있다. 성 생활 용수가 부족하면 성교 통을 초래한다. 때문에 극치감 확보가 불가능하고 결국 성욕까지 저하되어 섹스에 대한 흥미를 상실하는 것이다. 작열감(burning), 압박감(feeling of pressure), 소양증(itching), 따끔거림, 빈뇨(frequency), 급뇨(urgency)를 동반할 수 있고 때론 질 점막 손상에 의한 경미한 출혈이 나타나기도 한다.

성 생활 용수뿐 아니라 기초 생활 용수까지 결핍되면 질염이나 전정염(vstibulitis)을 합병하여 보행까지 제한을 받는다. 폐경이 임박하거나 폐경 이후 연령층 여성들은 질 건조증을 흔히 경험한다. 장기화되면 섹스를 기피하며 결국 남성 파트너의 성기능 까지 추락시킨다. 섹스란 상대가 있는 혼성 혼합 복식 경기이며 팀 웍이 무너지면 피차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질 건조증, 원인
  남성 파트너의 성기(性技) 미숙 즉 충분치 못한 전희(前戱)가 문제다. 성적 분위기를 조성할 틈도 없이 남성 측에서 갑자기 요구한 성 행위 소위 “casual 10 minutes sex”가 질 건조증의 흔한 원인이 된다. 여성이 미처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감행한 일방적 성 행위의 결과이며 남성이 여성에 비해 성적 가열 시간이 짧은 성 생리 반응의 속도 차에서 기인된 현상이다. 과거에 성폭행을 당한 여성의 불안이나 공포, 심한 스트레스, 상대 남성과의 갈등 또는 친밀감 결여가 모두 질 건조증을 불러들일 수 있다. 또한 임신 중 유산이나 조기 분만에 대한 우려 때문에 섹스에 집중하지 못할 때 질 윤활 현상이 억제된다. 라텍스 콘돔, 피임 목적의 살 정자제 사용, 질 세척 등은 질 점막을 자극하여 원활한 윤활 기능 발휘가 어려워진다. 성교 통이 반복되면 통증에 대한 심리적 부담 때문에 성적 각성 상태에 도달하기 어렵다. 장기간 금욕 기간 후에 성 행위를 개시할 때 질 건조증을 경험하기도 한다.

따라서 장기 금욕 생활 후에 성 행위를 다시 시작할 때는 더욱 세심한 전희에 집중해야 한다. 남성 배우자의 성기능 장애(조루나 발기부전)가 질 건조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부실 성 행위를 반복하는 남성 배우자로부터 성적 만족을 기대할 수 없다는 좌절감 때문에 성적 각성 상태에 도달하지 않는다. 자궁이나 난소 절제술을 받은 여성 중 일부는 생식 능력 상실에 의한 자존심 결여, 우울증 때문에 질 윤활화가 감소되고 성적 만족도가 떨어지기도 한다. 분만 직후에는 성기의 민감도가 둔화 되어 질 윤활 현상이 지연되고 분비량도 감소한다.

수유 기간 중에는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젠 농도가 떨어져 질 건조증을 야기한다. 척수 손상이나 면역질환, 신경 질환 또는 진행된 당뇨병도 질 윤활화를 억제시키며 진정제, 니코틴, 알코올, 이뇨제, 항우울제, 항히스타민, 혈압 강하제 등 일부 약물을 장기 복용할 때에도 질 가뭄이 초래되기도 한다. 폐경 주위기(perimenopause) 또는 폐경 후 여성은 거의 대부분은 질 윤활 기능이 억제되거나 소실된다. 에스트로젠 농도의 급격한 감소로 질 벽이 얇아지고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육아, 멘스 주기 변화, 피임약 복용, 자궁 절제술, 피로, 스트레스, 운동 과다는 가임기 여성일지라도 질 건조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에스트로젠 농도의 감소 때문이다. 근자에는 심리적 요인보다 기질적 원인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따라서 질 액 분비 감소가 장기간 지속되어 성 생활을 방해할 때에는 생화학적 검사, 호르몬 검사, 질 혈류량 검사 등으로 기질적 원인을 찾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질 건조증, 해결책
  질 건조증은 남성의 발기 부전증과 동일한 생리 현상이며 비교적 빈번한 여성 성기능 장애의 한 유형이다. 반복되는 성교 통 때문에 극치감은 물론 성욕도 저하되어 섹스에 대한 흥미를 잃고 성행위를 기피한다. 폐경 주위기 여성이나 폐경 후 여성은 에스트로젠 결핍에 의한 질 건조증을 피할 수 없다.

1)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하루에 240 cc(8온스) 맥주 컵으로 10잔 이상을 마신다.신체를 수화(水化)시키는 것만으로도 질 건조증이 완화된다.
2) 주변 환경에서 화학 약품을 점검한다. 목욕, 세탁 용품에 함유된 향수. 화학 세정제, 피부용 로션, 비누나 기타 화학물질이 섬세한 질 점막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3) 호르몬 균형을 위한 식이에 신경을 쓴다. 신체 호르몬 균형이 질 건조증 방지에 중요하다. 저지방, 고 탄수화물식이에 집착하면 콜레스테롤 결핍을 유발하여 성 호르몬 생산이 감소한다. 에스트로젠은 콜레스테롤을 원료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4) 의료용 멀티 비타민과 미네랄 보충제를 복용하여 식이(diet)를 지원한다. 아무리 이상적 식이를 실행해도 대사에 필요한 비타민이나 미네랄이 결핍되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5) 양질의 질 윤활제를 사용한다. 이것만으로 질 건조증이나 자극증상을 즉시 경감시킬 수 있다. 질 윤활제는 매우 민감한 신체 부위에 사용되기 때문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아울러 항문 수축 운동(Kegel’s exercise)을 병행하면 상승(相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6) 생물학적 친화성이 있는 천연 호르몬 제제를 사용한다. 대두, 아마씨(flaxseed), 석류 등은 식물성 에스트로젠(phytoestrogen)의 보고이다. 이들 식물에서 추출한 식물성 에스트로젠은 세포 수준에서 질 점막 세포 기능을 개선시킨다.
7) 에스트로젠의 결핍이 질 건조증의 원인이라면 에스트로젠 제제를 사용하여 근원적 해결을 시도한다. 크림(cream), 링(ring), 정제(vaginal tablet) 형태가 있다
8) 당뇨병, 고혈압, 신경질환, 면역 질환 등 질 건조증의 원인 질환 유무를 점검한다.
9) 규칙적인 성교는 질 건조증 방지에 매우 중요하다. 성행위 도중에 질 건조증을 경험하는 여성은 자신의 성적 각성 상태가 충분하지 않음을 뜻한다. 성 배우자와 친밀감을 갖도록 노력한다. 파트너에게 자신의 성감대와 성감대 자극 방법을 주문한다. 대화형, 주문형 전희는 성적 각성 상태에 도달하는 효과적인 수단이다. 질 보습(vaginal moisture)과 질 윤활액의 양은 성교 횟수와 연관성이 있다. 에스트로겐의 농도가 감소된 여성일지라도 성적 흥분 상태를 주기적으로 조장하면 질 윤활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딜도우(dildo)나 진동기(vibrator) 같은 여성용 성인 용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빈번하게 성적 흥분 상태를 유발시키면 질 윤활 액체 분비가 촉진된다. 성적 흥분은 질(vagina)이나 골반 장기의 혈류 순환을 촉진시켜 질 윤활 기능을 지켜주기 때문이다. 게다가 딜도우는 장기 금욕이나 노화에 의한 질 점막 표면의 약화를 억제시켜 오랜 금욕 생활 후에 재개한 성 행위 시에 흔히 경험하는 성교통을 예방할 수 있다. 규칙적인 섹스는 질 건강을 강화시키는 수단이다.
 
자가 치료 수단 ‘질 보습, 윤활제’
  질 윤활액 감소나 질 건조증의 간단한 자가 해결책 중 한가지는 의사 처방 없이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수용성 질 윤활제를 활용하는 것이다. 이상적인 질 윤활제의 조건은

1) 질 내 산도(酸度)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2) 수분 기제이며 수용성 이어야 한다
3) 윤활 작용 시간이 충분해야 한다
4) 질 보습 기능을 함께 보유해야 한다
5)무색, 무취, 투명해야 한다
6) 자극성이 없어야 한다
7) 콘돔, 탐폰(tampon), 질 세척과 병행할 수 있어야 한다.

엄밀한 의미에서 질 윤활제(vaginal lubricants)와 질 보습제(vaginal moisturizer)는 구분되어 사용된다. 질 윤활제는 성 생활 용수이며 질 보습제는 기초 질 건강 용수를 뜻한다. 질 보습제는 한 번 바르면 최소한 3일 동안 질 내 환경을 최적 수준으로 습윤 시킬 수 있는 제품이다. 그러나 실제로 시판되는 수 많은 질 윤활제 가운데 이와 같은 이상적 조건에 부합되는 제품은 그리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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